3초 안에 빈칸을 채워 보세요 — 2차 오프라인 사전연수, 그리고 9월 12일 3차

2026.08.10 · 대전 · 우송대학교

오늘의 교실

8월 10일 월요일, 대전 우송대학교 콘퍼런스홀. 7월 30일 서울에서 열린 1차에 이어 두 번째 오프라인 사전연수입니다. 이번에도 학교급별 팀 표찰이 테이블마다 서 있었고, 앞쪽 무대는 하루 종일 멘토들 차지였습니다.

1차 연수가 끝나고 참여자들이 남긴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루가 길다, 팀 인원이 많아 끝과 끝이 서로 말을 못 한다, 내러티브 설계보다 내 프로그램 설계에 시간을 더 달라. 2차는 그 의견을 반영해 진행 방식을 손본 회차였고, 결과는 뒤에서 숫자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장면 하나 — 3초 안에 빈칸 채우기

중학교 팀의 시연이 시작되자 화면에 문장 하나가 떴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나는 도서관에 가서 ______.

"3초 안에 채우세요." 앉아 있던 멘토들이 학생 역할로 답을 외칩니다. "잤다", "공부했다", "책을 빌렸다". 그리고 한 번 더. 이번엔 앞 문장을 살짝 바꿔서. 답이 달라졌다면 왜 달라졌을까요?

이 활동의 이름은 "AI 문장 복원 게임 — AI는 내 마음을 읽는 걸까?"입니다. 오늘의 미션은 "AI는 어떻게 말을 만들어낼까?"를 직접 발견하기. 사람이 빈칸을 채울 때 앞 문장에 끌려가듯, AI도 앞에 온 말을 보고 가장 그럴듯한 다음 말을 고른다는 것을 설명 없이 몸으로 겪게 하는 겁니다. 이 한 판이 끝나면 중학생들에게 "AI가 생각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을 던질 준비가 됩니다.

장면 둘 — 남친의 손글씨 vs AI의 문체

다른 중학교 팀은 5차시 "진짜일까, AI가 만들어낸 가짜일까"를 완전히 다른 재료로 풀었습니다. 제목은 "특별 수업: 연애 편지의 비밀". 화면 왼쪽에는 손글씨 편지, 오른쪽에는 반듯한 활자 편지. 어느 쪽이 사람이 쓴 것이고 어느 쪽이 AI가 쓴 것인지 가려내는 활동입니다.

중학교 팀 시연 — "진짜일까, AI가 만들어낸 가짜일까: 남친의 손글씨 vs AI의 문체 구별하기"
중학교 팀 시연 — "진짜일까, AI가 만들어낸 가짜일까: 남친의 손글씨 vs AI의 문체 구별하기"

표준 프로그램 5차시의 뼈대(진짜와 AI 생성물을 나란히 놓고 즉석에서 고르게 한다)는 그대로인데, 소재를 중학생이 가장 반응할 것으로 바꿨습니다. 시연을 보던 다른 팀에서 웃음이 터졌고, 그 웃음이 곧 "우리 학교 애들도 이건 하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표준 프로그램을 응용한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준 시연이었습니다.

장면 셋 — 헨젤과 그레텔로 규칙 가르치기

초등 저학년 팀은 5차시 "규칙으로 가르치기"를 동화로 감쌌습니다. "헨젤과 그레텔: 과자집 탈출 대작전". 학생들이 과자집을 탈출하려면 AI에게 어떤 카드가 '과자집'이고 어떤 카드가 아닌지 규칙을 가르쳐 줘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초등 저학년 팀 시연 — "헨젤과 그레텔: 과자집 탈출 대작전, 동화로 알아보는 규칙으로 가르치기"
초등 저학년 팀 시연 — "헨젤과 그레텔: 과자집 탈출 대작전, 동화로 알아보는 규칙으로 가르치기"

1차 연수의 내러티브 설계 워크숍에서 배운 것, 즉 활동에 이야기 틀을 입히는 방법이 2차에서는 시연 자료 안에 그대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카드 분류라는 같은 활동도 "규칙을 찾아보자"와 "과자집을 탈출하자"는 초등 2학년에게 완전히 다른 수업입니다.

그리고 AI 워크스페이스

오후에는 재단이 멘토에게 제공하는 AI 워크스페이스 사용법 시간이 있었습니다. 멘토 1인당 월 단위 크레딧으로 쓰는 실습용 AI 플랫폼인데, 학교에서 학생들과 쓰기 전에 계정 초대부터 안전 설정까지 한 번 따라 해 보는 겁니다. 이날 연수장 노트북 화면 대부분이 이 플랫폼을 띄우고 있었습니다.

참여한 멘토들은 어떻게 평가했나

연수 직후 만족도 조사 결과입니다(5점 만점).

  • 연수 만족도 4.67점 (1차 4.43)
  • 연수 구성 적절성 4.63점 (1차 4.39)
  • 연수 시간 적절성 4.67점 (1차 4.39)

세 항목 모두 1차보다 올랐습니다. 개선 의견은 하나로 모였습니다. "나만의 프로그램 설계 시간을 더 늘려 달라." 1차에서도 나왔던 요청이라, 3차에서 다시 손볼 부분입니다. 참여자 의견이 다음 회차를 바꾸는 구조라는 건 이제 두 번 확인됐습니다.

3차 연수는 9월 12일, 서울입니다 — 꼭 오세요

아직 오프라인 연수를 받지 않은 멘토라면, 이번 3차가 이 학기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1차·2차에 온 멘토들이 얻어 간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자기 차시를 남 앞에서 한 번 굴려본 경험, 다른 팀의 아이디어(연애 편지, 과자집, 3초 빈칸 채우기)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메모, 그리고 첫날 교실에서 케이블과 씨름하지 않게 해 주는 세팅 지식.

그리고 한 가지 더. 연수에 참여한 시간은 멘토 활동 시간으로 인정되어 장학금이 지급됩니다. 이 사업의 장학금은 활동 시간 기준(시간당 18,000원)으로 계산되는데, 오프라인 사전연수 하루도 그 활동 시간에 들어갑니다. 학교에 가기 전에 준비도 하고, 그 시간이 활동으로 계산되기도 하는 겁니다. 하루를 비우는 비용을 걱정했다면 그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신청은 멘토 지원 플랫폼의 오프라인 사전연수 신청 메뉴에서 하면 됩니다. 온라인 사전연수 이수 항목이 남아 있다면 그것부터 마쳐 주세요. 3차는 9월 12일 토요일, 서울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멘토라면, 꼭 신청하세요. 그 하루가 이후 10차시 전체를 편하게 만듭니다.


사진: 연수 현장에서 촬영되었으며, 참가 안내에 따라 본 사업 홍보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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